이 달 들어 제주도금고 예금 금리가 5%로 재조정되면서 내년도 제주도지방문예진흥기금 지원액수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은행에 예치하고 있는 지방문예진흥기금은 4억2800여만원. 진흥기금 이자 발생분이 지방 문화예술인들의 예술활동 지원에 사용되고 있는 점에서 본다면 금리 인하는 곧 지원액 감소로 이어진다.

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올해 문진금 예치금리는 6.3∼7.8%로 이자 발생분과 중앙문예진흥기금 지원액을 합쳐 6억6000여만원이 각종 문화예술 사업에 지원됐다.

하지만 내년은 올해와는 상황이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예금 금리 인하에 따라 중앙문예진흥기금 2억4000여만원을 합친다 해도 올해 지원액은 4억6000여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방문예진흥기금이 전세계적인 초저금리 열풍의 유탄으로 내년도 지원계획이 원만하게 이뤄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도내 대부분 문화예술단체와 개인들의 지방문예진흥금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지원액 축소는 내년 도내 문화예술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금리 인하 여파로 지방문예진흥기금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원을 바라는 곳은 많은데 지원액은 오히려 줄어들게 돼 벌써부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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