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탐라문화제 평가보고서…관람객 298명 면접설문 실시
'제주 대표 문화유산' 긍정…'다른 지역과 차별성' 부정적

지난달 폐막한 제53회 제주 탐라문화제에 대해 도민들은 "주제는 좋았으나 차별성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가 지난달 용역 의뢰하고 제주관광학회가 실시한 탐라문화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축제가 진행됐던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관람객 298명(남 41.6%·여 58.4%)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을 바탕으로 언론보도 내용 등을 분석됐다. 표본오차는 ±5.68%(95% 신뢰수준)다.
 
설문에 따르면 '탐라문화제가 제주대표 문화유산인가'란 질문에 63.0%가 긍정적으로 답변했지만, 축제의 차별성에 대해 62.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문은 문화체험(35.6%), 공연관람(26.8%)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음식 메뉴·음식 가격·불친절한 서비스 등이 꼽혔다.
 
'탐라문화제의 개선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방문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확대(57.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탐라문화제가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다른 지역 민속축제와의 차별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긍정적 의견을 내놓아 탐라문화제만의 차별성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문자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를 충족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과 함께 프로그램의 국제화, 스토리텔링 연출 기법도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탐라문화제 기간 동안 방문한 추정 관람객은 15만2900명이며, 추정 매출액은 33억5722만원이었다. 학생 비율을 제외한 1인당 추정 지출액은 3만6595원이다.
 
전체부문별 평가에 따르면 △안내·안전 도우미 부족 △제주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없는 사회자 △프로그램 사이의 연결고리 부재 △제주문화원형과 동떨어진 사물놀이 공연의 과다함 △문화재 이해를 위한 해설 부족 △해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지적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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