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포화시기는 그동안 조사때마다 앞당겨져왔다. 2011년 1월 고시된 제4차 정부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는 2023년, 2012년 4월 끝난 제주공항 개발구상 연구용역(국토연구원)에는 2019년, 올해 4월 발표된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한국항공대)에 따르면 2018년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몇 년째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12년 12월 대통령 공으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채택한 바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한국항공대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공항인프라 확충방안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위해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기존 공항을 확장하느냐, 기존 공항을 유지하며 제2공항을 신설하느냐는 두 가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안)을 가지고 도민설명회에 들어간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신공항 건설 조기 결정을 촉구,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국토교통부는 신공항에 대한 용역이 내년 8월에 나온다면서 그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며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민들은 신공항 방향이 결정되더라도 건설까지 10년 이상 걸리는데 그 때까지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며 시급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누가 보더라도 빠른 결정이 돼야 하는데 중앙정부가 결정을 미루면 국민들이 비판하고 불신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우리는 김 대표가 이날 발언이 집권 여당 대표로서 각 시·도의 현안을 거론하는 수준의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결과로써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은 단순한 제주권 거점공항이라기보다 국가항공 운영상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사실상 제2의 국가공항 건설사업이라는 점도 정부와 함께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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