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 환자를 많이 봐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유명해져서 매스컴을 타는 것도 아니요, 오로지 자기의 환자가 좋아져 건강해졌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이다.

얼마 전에 원인도 모르고 하루에 몇 차례씩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서 두드러기가 심하고 가려움증이 심한 여아가 왔다. 대학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도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단다. 먹는 음식에 따라서 무엇때문인지도 모르니 아무 음식이나 맘대로 못 먹여서 아이가 빼빼 말라있었다.

오죽하면, 엄마 소원이 아이에게 맘껏 음식을 먹이는 것이라고 했다. 일단 열흘씩 약을 바꿔주면서 경과를 봤는데 별 반응이 없어서 내 자신이 더 걱정을 많이 했었다. 세번째 약부터는 반응이 오더니 얼마전에 찾아와서는 거의 다 좋아졌단다. 이젠 무얼 먹던지 알러지 반응이 없다고 기뻐했다. 본인이나 부모도 기쁘겠지만 내가 느끼는 희열은 하루 종일 밥 안 먹고도 배부른 느낌이다.

그 아이가 평생 증상이 안타나면 재발하지 않으면 당분간은 편안해지는 것에 마음이 놓였다. 이같은 경우처럼 뾰족한 원인 없이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환경이나 음식, 공기 등 주위가 오염이 많이 되어있고 그만큼 노출이 되어있는데, 예민한 체질인 경우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그것을 비정상적인 독소로 보고 이를 해독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래서 그 독소들을 체내에서 노폐물이라는 땀이나 소변, 대변 같은 것으로 배출을 시킨다. 다만, 인체에는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안 끼치면서 부작용 없이 안전한 방법으로 해독을 시키는 생약을 쓰게 된다. 

체질이나 주변 상황을 보면서 그 사람한테 맞는 처방으로 해독을 시키는 한의학 해독요법으로 오염된 시대에 깨끗한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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