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지역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과 관광산업 중심의 3차 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다.

이처럼 1, 3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따른 협소한 배후시장, 높은 물류 비용 부담 등은 기업활동의 애로 사항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이러한 입지적 약점을 극복하고, 제주지역의 지속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기지로 2010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Jeju Science Park)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자족형 국제자유도시 구현이라는 일련의 목표를 가지고, 정부·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JDC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지난 2007년 첫 분양을 한 5개사를 시작으로 2014년 현재 117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들 업체들의 매출은 9461억원(제주지역 GRDP의 7.5%)에 이르고, 약 1450명이 근무하는 제주지역의 지식기반산업 집적지로 성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JDC와 이들 입주기업은 상생협력 경제공동체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제주지역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 과학단지 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매칭, 도내 외국인 투자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교류 행사를 개최 하는 등 신규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수출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JDC-제주대학교의 공동 채용박람회, 산학실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업에게는 적합한 인재의 발굴, 지역대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기업 브랜드 가치 향상의 계기가 될 입주기업 생산 화장품의 JDC 면세점 입점과 화장품, 건강 보조식품, 음료, 캐릭터상품 등의 입주기업 제품 판매 행사는 직접적인 매출 향상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매출 증진, 신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긍정적 파급효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도 공간적 한계에 도달했다.

추가적으로 유수한 기업들을 유치하려 해도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제주지역의 연구형 첨단 비즈니스 거점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 JDC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2단지가 조성되어 운영된다면 제주지역 내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주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상생협력의 가치는 질적인 성장과 함께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결국, 우량 기업 유치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태생하여 성장한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형 첨단기업 간의 시너지 창출로 활력있는 창조산업의 융·복합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지역 산업발전의 중심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지, 제주도 GRDP 상승의 거점지로 거듭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눈부신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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