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구좌농협 4일 가락시장 도매법인 업무 협약
정가수의매매 통한 세척당근 처리로 흙당근 가격 지지

풍년 제주 당근 처리를 위한 수급 관리 시스템이 재가동된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는 4일 제주산 세척 당근 유통처리 확대를 내용으로 가락시장 내 도매법인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사전 출하자와 구매자가 협상을 통해 일정 가격을 결정, 수급을 조절하는 것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는 '정가수의매매'방식을 골자로 이뤄졌다. 제주산 세척당근은 지난해도 이 방식으로 수입산 대체 효과는 물론 흙당근 가격 지지에 효과를 봤었다.
 
올해는 지난해(5만 2700t·1550㏊)에 비해 생산량이 20% 이상(6만5688t)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산농가와 상인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 성격의 '구좌당근협회'를 결성, 저급품 당근 유통 근절 및 자발적 산지 버리기 등을 결의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일부 하향조정(당근 10㎏ 특1박스 7000원·상품 6000원) 됐지만 세척당근 시장 안정 정착은 물론 전체 수급 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약에는 농협가락공판장과 한국청과, 동부팜청과 서울청과, 중앙청과 등 5곳 도매 법인이 참여했다. 제주농협과 구좌농협은 공동 관리를 통해 필요시기에 적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출하하는 등 협약 효과 극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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