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제주경제대상 수상업체 탐방 1.㈜덕영종합건설

5200억원 민군복합항 공사 참여 수주액 역대 최대
매출 36% 신장…협력업체 도급능력 향상에 기여

 
'덕영'이란 이름만으로 타 지역 대형업체·발주처에서까지 인정받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뚜렷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21년 외길 경영'은 이제 도내 '건설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로 보상받고 있다.
 
2014 제주경제대상에서 종합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에 선정된 ㈜덕영종합건설(대표이사 양홍철)는 1994년 설립된 이래 21년째 토목건축공사업 외길을 걸어온 도내 굴지의 건설업체다. 
 
오랜 세월 다져온 신뢰와 안정적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타 지역 대형 건설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등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도내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의 도급능력 향상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이 427억2900만원으로 도내 5위,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9위(384억8900만원)를 차지하는가 하면 앞서 도내에서 발주한 단일공사로는 최대규모인 총 5200억원대 민군복합항 항만공사를 도맡았다.
 
2010년 1월 민군복합항 항만공사 중 08-301-1 시설공사(계약금액 3286억원)를 삼성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따낸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773억원대 12-301-2 육상시설공사를 현대건설과, 같은 해 10월 1279억원대 12-301-1 육상공사를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각각 수주해 공동시공하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 덕영종합건설 지분의 공사금액을 지역경제로 흡수하는 효과도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43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36%의 가파른 매출신장을 이뤄냈고, 이에 따른 당기 순이익 역시 33% 증가했다.
 
도내 건설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이 같은 획기적 성과를 이뤄낸 데는 자산규모가 도내 건설업체중 2~3위에 해당할 정도로 20년간의 내실 있는 경영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내 건설업체중 상위에 해당하는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 또 도내 건설업중 상위 수준의 직원 급여·복리후생과 내부 화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노사분쟁 없이 운영해오는 등 노사의 '합심'도 큰 역할을 했다.
 
이는 다양한 표창으로도 확인된다. 덕영종합건설은 2003년 제주상공대상을 비롯해 2006년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2007년 제주중소기업대상 등을 수상하며 투명한 경영과 건전한 노사문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봉철 기자
 
인터뷰 / 양홍철 ㈜덕영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사 구성원 모두의 화합과 신뢰 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인화 단결'의 가치 아래 하나로 뭉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2014 제주경제대상 종합 대상을 받은 ㈜덕영종합건설의 양홍철 대표이사는 '화합'을 통한 신뢰경영을 강조했다. 굴지의 토종 건설업체로 사세를 키워오면서 경영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직원 복지·화합과 품질에 대한 신조만은 변함이 없었다.'

양 대표이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현장 직원과의 주기적 대화를 통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인정하고 수용하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며 "품질면에서 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과 상생의 노사화합 기업문화를 실천하지 않았다면 이번 경제대상과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 복리후생은 물론 분기별로 오름·올레길 체험 및 단합대회, 전 직원 해외여행 등이 사기 진작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인내력 향상, 창의력 개발, 경쟁력 강화를 사훈으로 함께 합심한 결과 종합대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자극'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이사는 "도내 토종 건설업체로서 각종 토목건축공사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증대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이와 함께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평화의 섬 제주,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만드는 기업경영과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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