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10명 수상
MVP 서건창 2루수…유격수 강정호 최다득표
'20승 투수' 벤 헤켄 외국인선수로 5년만에 선정

개인통산 최다 수상자 이승엽(삼성)을 비롯한 10인의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탄생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 시상하는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돼 올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 10명을 확정했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이승엽은 총 유효표 321표 중 301표를 얻어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 이 부문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투수 부문에서는 20승을 달성한 앤디 밴헤켄(넥센)이 외국인 선수로는 5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밴헤켄은 278표를 획득하며 역대 외국인 선수로는 최다 득표의 영예도 함께 누렸다. 양의지(두산)가 생애 처음으로 포수부문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투표인단 321명 중 118명의 표를 받아 36.8%의 지지를 받은 양의지는 올해 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10홈런 46타점)를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에는 최형우(삼성·230표), 나성범(NC·216표), 손아섭(롯데·203표)이 각각 수상했다.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56(31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프로야구 사상 첫 4연패로 이끌었다.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나성범은 팀 창단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총 유효표 321표 중 216표(67.3%)를 받은 나성범은 타율 0.329(30홈런 101타점 14도루)를 적어냈으며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손아섭은 타율 0.362(18홈런 10도루 80타점)로 타격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하며 외야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적어냈다. 
 
내야수 부문에는 1루수 박병호(넥센·279표)와 2루수 서건창(넥센·292표), 3루수 박석민(삼성·162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병호는 유효표 321표 중 279표(86.9%)를 받았으며 올 시즌 0.303(139안타,52홈런, 124타점, 126득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타점왕을 석권했다.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서건창은 총 유효표 321표 중 292표를 받아 압도적인 득표율(91.0%)로 2루수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1번 타자인 서건창은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67타점, 135득점, 48도루)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의 시즌을 장식했다.  
 
지난 2004년 삼성에 입단해 2008년부터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한 박석민은 타율 0.315(27홈런 72타점)를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4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유격수 부문은 최다 득표(305표)의 영예를 안은 강정호(넥센)에게 돌아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30일 후보 43명을 확정·발표한 후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사진기자,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투표를 실시해 선정했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