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맥주보리 수매물량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맥주보리 농가들로 구성된 안덕면 서광동리 보리대책위원회(위원장 차대진)는 6일 턱없이 낮은 정부의 수매물량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도와 도의회에 제출했다.

 보리대책위원회는 건의서에서 “채소류 분야의 전망이 점점 불안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택한 것이 보리농사”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계약수매 면적은 농가들의 신청면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주민생계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대정·고산·하귀농협 등 일선 농협 조합장들과 도지역본부도 5일 도청을 방문,맥주보리 수매면적의 확대를 요구했다.또한 제주도역시 이날 농림부에 수매물량의 확대를 건의했다.

 안덕농협 관계자는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수차례 도와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며 “맥주보리의 파종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진 육지부 일부 지역에 배정된 물량을 제주도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도 관계자는 “농가들의 희망재배면적과 정부의 수매면적을 비교하면 도 전체적으로 1428㏊가량이 부족하다”며 “현재 농림부에서 물량확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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