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CEO 서미트서 기조연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1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9년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정상회의이자 현 정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다자 정상외교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유엔 총회를 시작으로 10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및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로 이어진 다자 정상외교를 완결짓는 무대이다.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4' 참석하는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10일 전용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베트남 응웬 떤 중 총리, 라오스 통싱 탐마봉 총리, 캄보디아 훈센 총리, 태국 프라윳 찬-오차 총리,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아세안 외교를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도 적극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하면 인구 6억4천만명, 국내총생산 3조 달러의 거대 단일시장이 출범하게 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미트'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얀마·인도네시아·라오스·태국·필리핀·싱가포르 정상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통상 분야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양국관계 및 한반도 등 지역정세를 협의한다. 
▲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 조형물
 
또 특별정상회의의 첫 공식일정으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환영만찬을 베푼다. 
 
둘째날인 12일에는 특별정상회의 1·2 세션을 진행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 자격으로 1세션을 직접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공식 세션에 이어지는 정상오찬이 끝나면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개최, 한-아세안 간 채택할 공동성명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끝으로 이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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