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관광 지형도가 달라진다

▲ 제주관광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관광시장과 관광객들의 소비패턴 변화 등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 11월6일 열린 2014 제주올레걷기축제.
'인프라 구축' 보다 '자원화 기여' 등 가능성 부각
관광워킹그룹 최종보고서 수요 다변화 대응 제안
 
'관광'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현상'일뿐 현재 관광객 증가세와 지역 체감도 간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관광 시장만이 아니라 사람을 읽지 않으면 이런 분위기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지난 7월부터 6개월에 걸쳐 운영한 '제주관광포럼 워킹그룹'의 생각 역시 이와 일맥상통한다.
 
관광대상 변화흐름 반영
 
올해로 10년이 된 제주관광대상의 흐름은 시장 변화와 유의미하다. 2005년 제주한림공원·2006년 분재예술원·2007년 ㈜산굼부리까지 수년에 걸쳐 관광객들의 눈도장을 받아온 대표 관광시설이 종합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호텔신라 제주호텔, 2009년 한국공항 ㈜제주민속촌에 이어 2010년 ㈜제주항공, 2011년 성읍민속마을, 2012년 롯데호텔 제주, 2013년 삼영관광 일출랜드 등 접근성 확대와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작업은 올해 ㈔제주올레에 이르러 소프트웨어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이들 과정에서 2007년 관광안내사 부문이 신설됐고, 2009년부터 '관광자원화기여'를 별도로 평가했다.
 
최근의 관광 변화는 또 소비 패턴과도 밀접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최근 소비패턴 변화와 기업의 대응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와 노후·고용불안 등으로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나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소비자의 평판 중시하는 대신 유행이나 스타일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고 술자리 보다 가족중심 소비는 늘리는 경향은 관광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역자원 활용 여부 관건
 
최근 완성된 제주관광포럼 워킹그룹의 '20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한 제주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보고서 역시 시설 인프라 확충보다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딘 부분에 대한 보완과 지역 연대 또는 자생력 확충을 통해 수요 다변화에 대응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6차 산업 또는 구도심 활성화 등의 정책 사업과 접목한 도민주도형 관광사업(농어촌마을·지역상권 연계 협력 사업) △의료·뷰티·크루즈 관련 산업군을 연대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지역 관광 맞춤형 시스템 보강(전문 교육 과정·관광통계 통합 시스템) △대형여행사 등 규모화를 통한 시장 대응 및 관광 질서·안전 시스템 구축 모두 개별 사업이 아닌 연계사업으로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체험형 상품'에 있어 단순한 즐길 거리가 아닌 지역자원 활용과 교육성 등 차별화를 통해 관광객 선택을 유도하는 방안은 지역 내 지출에 있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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