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요지부동이던 옛 서귀여중 부지에 대해 서귀포시가 새로운 매각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 99년부터 옛 서귀여중 부지중 5979㎡에 대한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99년 2차례, 2000년 2차례, 올해 2차례의 매각 공개경쟁 입찰에도 불구하고 응찰자가 없어 계속 유찰돼 왔다.

애초 53억여원에 달하던 매각 예정가도 유찰을 거듭하며 15%떨어진 45억원선까지 내려왔으나 워낙 덩어리가 커 매입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고육지책으로 분할매각방안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먼저 옛 서귀여중 부지에 소로부지를 확보한 후 전체 부지를 여러 개의 새로운 필지로 구획정리한 후 필지별로 재감정을 실시해 분할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총 8필지로 분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또 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 학교건물이 있는 쪽으로 도로를 개설, 대신로와 연결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12월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내년 2월 필지분할 및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3월부터 분할매각 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각보다 공원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분할매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월드컵 재원확보를 위해 시는 매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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