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주 주민 공동주택건립 사업에 대한 보조율 상향 등 초등학생 유입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사례발표와 자유토론을 통해 학교 살리기 추진에 따른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 자리에서 의귀초등학교 김승진 교장은 "학교에 전학을 오고 싶어도 마을 내에 거주할 집을 구하지 못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을 유입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건립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봉길 하가리장은 "이주 주민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동주택건립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특히 공동주택건립사업에 대한 보조율을 현재 50%에서 70%~80%까지 상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빈집정비를 통해 학생 유입을 이끌어낸 양윤경 신례초 살리기 추진위원장은 "학생수가 100명 이내의 학교도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로 될 위험이 항상 있다"며 "소규모육성지원사업 신청대상을 현재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 학교 통학구역 마을에서 100명 이내 학교의 통학구역 마을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승이 온평리장은 "학교 살리기는 이주민의 거주 공간 마련을 위한 집짓기 사업 중심이 아니라 마을주민과 학생이 행복한 마을 살리기와 연계돼야 한다"며 "농촌을 농촌답게 마을 만들기를 하면 자연스레 인구가 유입돼 진정한 정착 주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제주도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학교와 지역사회, 행정 간 더욱 공고한 협력과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