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컨벤션뷰로 10년 성과와 과제(상)

▲ 세계 주요 도시들이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 모습.
지난해 국제회의 83건 유치…·세계 75위서→19위
경제적 파급효과 커…컨벤션뷰로 전문능력 큰 몫
 
내년, 제주컨벤션뷰로(Jeju Convention & Visitors Bureau : JejuCVB) 출범 10년을 맞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MICE 산업의 전담 기구로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해 '동북아시아 MICE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컨벤션뷰로의 10년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고자 한다.
 
동북아시아 MICE 도시 도약
 
제주컨벤션뷰로는 지난 2005년 MICE(Meeting·Incentive· Convention·Exhibition)의 유치 및 개최 지원, 조사, 연구 등을 통해 제주지역 MICE산업 발전과 관광산업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동북아 대표 리조트 MICE도시 조성'이라는 비전을 갖고 MICE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국제회의를 유치?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MICE 행사를 유치해 제주가 동북아시아 대표 MICE 도시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제협회연합(UIA)이 최근 발표한 '2013 국제회의 개최순위'에 따르면 제주는 82건의 국제회의를 개최, 세계 19위·아시아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세계 순위는 3계단, 아시아 순위는 1계단 상승했다.
 
또 UIA에서 발표한 '10년간(1999년∼2008년) 국제회의 도시 증가율'에서 제주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 도시로 선정됐다. 특히 제주컨벤션뷰로가 설립된 2005년, 세계 75위에서 지난해 19위까지 도약하는 등 제주 MICE산업이 괄목한 성장을 것은 컨벤션뷰로의 체계적인 유치 활동 등 전문적인 능력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가 처음으로 세계 20위권에 진입, 휴양형 마이스 도시로서의 입지도 구축하고 있다.
 
▲ 2011년 호주에서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제주 개최 확정 후 유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이처럼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가 국제회의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MICE 산업은 고용창출이 높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주에서 개최된 대규모 국제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10월14일부터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1 세계소동물수의사회'는 세계 수의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등 53개국·5200여명이 참여, 15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2년 6월10∼13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2 세계양돈수의사대회'는 60여개국·4300명이 참여해 14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14 아태가금회의 및 전시회' 등 굵직굵직한 MICE 행사를 유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동북아시아 최고의 리조트형 MICE 도시를 홍보하는 등 직·간접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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