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심 주택공급 증가…구입 연령은 높아져
주택 54.2세·아파트 49.0세 등 전년 대비 늦어져

제주 지역에 주택 공급이 증가하며 '내 집'을 마련한 사람은 늘었지만 정작 '집주인'이 되는 시기는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3년 개인별 주택소유통계'(건축물대장 등재 기준)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총 주택은 18만2000호로 전년 17만2000호에 비해 1만호 정도(5.8%) 늘었다. 주택 공급이 늘면서 개인 소유 주택 역시 2012년 14만5000호에서 지난해 14만9000호로 4000호(2.8%) 증가했다.
 
이중 주택소유주가 제주에 주소를 둔 경우가 13만7000호, 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는 1만 4000호로 파악됐다. 점유율로는 주민등록 상 제주에 주소를 둔 소유자가 전체 90.9%로 전년(91.7%) 대비 0.8%p 낮아진데 반해 주소가 제주 외 지역인 경우는 9.1%로 지난해 8.3%에 비해 0.8%p 높아지는 등 차이를 보였다.
 
'내 집'을 갖게 되는 시기도 평균 54.2세(남자 54.6세·여자 53.7세)로 2012년 평균 54.0세(남자 54.3세.여자 53.6세)보다 늦어졌다. 전국평균(53.2세)과도 1년 정도 차이가 났다.
 
아파트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아파트 총수가 5만7000호로 전년(5만1000호) 대비 12% 늘어난 가운데 개인 소유 아파트는 4만3000호로 2012년 4만호와 비교해 7.6% 증가했다. 소유자 평균 연령은 49.0세(남 48.7세·여 49.4세)로 전년 48.7세(남 48.4세·;여 49.0세)로 0.3세 늦춰졌다.
 
아파트 소유자는 2012년 4만6000명에서 지난해 4만 9000명으로 6.8%나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세종(1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제주 순유입인구 증가에 힘입어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가 브랜드 아파트 시장 진입 등의 변수로 집값이 상승, 구입 부담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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