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 표기법 해설」
폭넓은 언어 활용 기대

제주어 표기법의 표준이 마련됐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학연구센터는 최근 제주학 총서 13호 「제주어 표기법 해설」을 발간했다.
 
그동안 제주어는 '구어(口語)'로 문자를 기록하기 어려웠으며 표기 규정이 없어 활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 이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제주학 연구센터는 전망했다.
 
책은 △총칙 △본디 꼴을 적는 것 △바뀐 꼴을 적는 것 △굳어진 표기 등 총 20항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소리가 나는 대로 적었던 글자들 중에 본디 꼴(원형)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예로들어 동사 '낚다'란 뜻의 제주어 '낚안[나깐]' '낚으민[나끄민]' 등는 글자 모양과 소리가 다르지만, 책은 글자 모양대로 적는 것으로 표기를 했다.
 
또 '품/쿰' '신짝/신착' 등 도내 각 지역에서 쓰이는 글자를 각각의 형태를 언어학으로 설명, 제주어 표기법으로 인정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책은 제주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제주어 표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한글을 사용할 때는 '한글 맞춤법'을 준용하듯이 제주어를 사용할 때는 '제주어 표기법'을 따르는 것이 제주의 언어정책이라 할 것"이라고 활용을 당부했다. 비매품. 문의=726-0500.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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