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씨, 김인근 할머니 트라우마 미술 치료
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선정 연구비 지원받아

제주 4·3의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치료과정과 방법을 제시한 「제주 4·3 생존자의 트라우마 그리고 미술치료(학지사·1만4000원)」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한 2014년 저술출판지원사업(우수저서사후지원)에 선정됐다.

책은 김유경 제주대학교 강사가 지난 3년 2개월간 '4·3 생존자'인 김인근 할머니와 함께 지은 것으로, 김 강사가 김 할머니를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한 결과와 과정이 소개됐다.
 
책은 김 할머니의 이릴 적 가족과 제주 삶에 대한 기록과 4·3 반발 후의 고통, 현재의 모습 등을 그림으로 기록, 심리적 변화를 살폈다.
 
언어로 이뤄지는 인터뷰의 한계를 그림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보완, 고통의 역사를 '미술'이라는 매개로 풀어간다.
 
김 강사는 "기회가 된다면 4·3 생존자들의 심층을 더 기록하고 싶다"며 "생존자들의 생애가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 바삐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저술출판지원사업은 한국연구재단이 출간된 인문사회분야의 우수한 교양서를 지원해 연구자들에게 저술의욕을 고취하고 대중이 교양을 쌓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포상하는 사업이다. 교양서의 독창성과 참신성, 내용의 완결성, 충실성, 사회적 가치, 일반 대중의 수용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저자 지원금과 도서비 등을 명목으로 1000여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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