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 「제주방언 연구의 어제와 내일」발간
음운론·형태론·어휘론 등 분석…학문적 연구방향 제시

1913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제주어 연구 100년간의 성과를 책으로 묶었다. 
 
책을 통해 '소멸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학문적 연구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 총서 11호로 「제주방언 연구의 어제와 내일」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책은 지난 100년간 제주방언 연구물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7개 주제로 나눠 현황 분석과 미래 연구 분야를 제안했다.
 
연구 주제는 △제주방언 연구 개관(고동호 전북대 교수) △음운론 연구사(정승철 서울대 교수) △형태론에 관한 논물 고찰(송상조 제주어보전육성위원) △형태론 연구사 시론(고영진 일본 도시샤대 교수) △통사연구에서의 현황과 과제(김지홍 경상대 교수) △어휘론 연구의 현황과 과제(오창명 제주국제대 교수) △정책 연구의 현황과 과제(문순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다.
 
특히 우리나라 지역별 방언 연구사와 관련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곳은 제주가 처음으로, 책이 가진 의미가 깊다. 
 
문순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제주방언은 중세국어(15~16세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고 현대국어에서 규명하기 어려운 문법적 특징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자료로 알려져 왔으나, 제주방언이 언제부터 학문적 연구대상으로 떠오르고 어떤 연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지 못하고 있었다"며 "책은 이와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고 제주방언 연구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방언 연구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정리한 자료로 앞으로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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