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더 큰 생각, 더 큰 제주 성과와 과제 3. 첫 진보 성향 교육감

학교현장 강화, 고교체제 개편 등 변화예고
조직개편 교육청 내부 갈등 등 과제도 산적
 
진보성향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출범한지 6개월을 맞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7월1일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란 교육지표를 내세우며 출범, 제주 교육의 '변화와 혁신'이란 화두를 던졌다.
 
이 교육감은 제주에서는 첫 진보 성향 교육감이자 지난 2007년 이후 두번째 주민 직선 교육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도민들의 기대를 받았다. 
 
이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문화를 '협력과 배려'의 교육문화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그동안 교육청과 관료 중심이던 제주교육을 아이들과 교육현장으로 돌려놓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학교 현장 강화, 고교체제 개편, 국내 첫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등 굵직한 제주교육 현안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은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부족 등으로 인해 내부 갈등 양상을 보이는 등 '홍역'을 치렀다.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반발하자 제주도의회도 지난달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 상정을 보류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석문 교육감과 노조측이 면담을 통해 교무행정실무사 배치 등에 대해 협의하면서 지난 21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은 도의회를 통과했다.
 
이와 함께 이석문 교육감이 '고입 제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강하게 추진하면서 도민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교체제 개편이 읍면 공동화 문제 해결 방안으로까지 제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은 읍면지역 고등학교를 육성하는 등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 평준화지역 몰림 현상과 과도한 고교 입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5일 고교체제개편 심의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러나 제주시 평준화 지역 일반고 인근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먼 곳까지 보낼지는 불확실한 상황 등은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면 실시한 자유학기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출범 6개월 동안 이 교육감이 추진한 '변화와 혁신'으로 대표되는 교육정책이 도민사회의 우려와 기대속에 시험대 위에 올랐다.
 
이로써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 및 소통미흡에 대한 도민 우려 해소 방안과 교육청 내부 갈등 봉합 대책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민선3기 이석문호'가 순항할 수 있도록 교육계 내·외 인사와 도민들의 참여방안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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