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부주의로 사고 추정…인명피해는 없어

▲ 부산해양경비안전서 김홍희 서장이 28일 새벽 부산 목도 앞바다에서 있었던 선박충돌 사고 지점을 표시한 지도를 놓고 기름유출범위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21분께 부산시 사하구 목도 남동쪽 1.9마일 해상에서 일반화물선 D호와 컨터이너 선박 H호가 충돌해 H호의 좌측 선미 부분에 파공이 생겨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부산 앞바다에서 모래채취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이 부딪치는 바람에 컨테이너선박에 있던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28일 0시 19분께 부산 태종대 남서쪽 7.4마일 해상에서 모래채취선 107 대양호(2천496t)와 컨테이너 화물선 현대브릿지호(2만1천611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현대브릿지호 왼쪽 선미 부분 4번 탱크에 가로 4m, 세로 2m 정도의 파공이 생기면서 벙커C유 상당량이 바다에 유출됐다. 인명피해는 없다.
 
▲ 28일 오전 0시21분께 부산시 사하구 목도 남동쪽 1.9마일 해상에서 일반화물선 D호와 컨터이너 선박 H호가 충돌해 H호의 좌측 선미 부분에 파공이 생겨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사진은 사고해역에서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직원들이 유막제거를 하는 모습.
 부산해양서가 이날 오전 8시께 헬기로 항공 예찰을 한 결과, 기름띠 길이는 3.6㎞, 너비는 100∼200m 정도였다. 기름띠는 충돌 지점에서 동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공이 생긴 4번 탱크에는 벙커C유 45만4천ℓ가 실려 있었는데, 정확한 유출량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브릿지호는 파공부위를 막고 나서 오전 1시 4분께 선박에 남아 있던 기름을 모두 옮겼다고 부산해양서에 알렸다. 현대브릿지호와 대양호 모두 추가 기름유출은 없고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부산해양서는 전했다.
▲ 28일 오전 0시21분께 부산시 사하구 목도 남동쪽 1.9마일 해상에서 일반화물선 D호와 컨터이너 선박 H호가 충돌해 H호의 좌측 선미 부분에 파공이 생겨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사진은 사고해역에서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직원들이 유막제거를 하는 모습.
 
남해해양안전본부와 부산해양서는 사고 직후 오염사고대책본부를 꾸려 방제작업을 벌였다. 
 
부산해양서는 122구조대와 경비함정, 방제함정 등을 사고해역으로 보냈다.
 
해경 선박 47척, 해군 8척, 해양환경관리공단 선박 5척 등 선박 71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 오염원 분포상황을 확인하면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 28일 오전 0시21분께 부산시 사하구 목도 남동쪽 1.9마일 해상에서 일반화물선 D호와 컨터이너 선박 H호가 충돌해 H호의 좌측 선미 부분에 파공이 생겨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사진은 H호가 파손된 모습.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480m를 치고 기름회수기와 흡착포 등을 활용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이 해안가나 양식장으로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부산해양서의 한 관계자는 "운항 부주의 탓으로 대양호 선수부분과 현대브릿지호 좌현 선미 부분이 부딪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경위는 선박 운항담당자를 조사하고 선박 이동경로와 양 선박 간 교신내용 등을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해양서는 기름유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28일까지 응급 방제작업을 마치고 31일까지 방제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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