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반 구축사업 진행
수십억 투입 활용도 미흡
시 내년 사업방향 재검토

▲ 올해 12억원을 비롯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38억원이 투입돼 새별오름 일대에 관광기반시설이 조성됐지만 들불축제 이외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김용현 기자
새별오름 주변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각종 관광기반시설이 조성되고 있지만 들불축제 외에는 사실상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33만㎡(오름 포함 74만7000㎡)규모의 들불축제 행사 부지에 사계절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관광기반시설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6억원을 투입해 새별오름 기반조성 및 편의시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진입로 확장, 오·우수 처리시설, 화장실, 주차장(2만5200㎡), 오름 산책로 정비 등을 설치했다. 또한 5억원을 투입해 오름 주변에 2.5㎞ 규모의 마로도 조성했다.
 
시는 올해 역시 1월부터 12월까지 12억2000만원을 투입해 잔디블록포장(2300㎡), 도로 확포장, 조경수 식재, 가로등 시설 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사업비 11억원이 투입되는 등 새별오름 주변 관광기반시설 조성사업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98억원이 사용된다.
 
이처럼 새별오름 주변 기반시설 조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들불축제 기간외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들불축제와 지난 8월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제14회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등 단 두차례만 이용됐다.
 
더구나 새별오름 주변에 조성된 마로와 승마체험장 등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공연장과 카트시설은 수년 전부터 흉물처럼 방치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들불축제에 맞춰져 기반시설이 조성되면서 사계절 활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캠핑장, 눈썰매장, 승마장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에 사업방향을 재검토를 하는 동시에 연구용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