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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사회/복지 중국 관광객 300만 시대의 명·암
시내곳곳 중국어 간판 홍수
"여기가 중국인지 제주인지"
[기획]중국 관광객 300만 시대의 명·암
2. 눈앞 이익 버려라
김봉철 기자
입력 2014-12-29 (월) 18:42:59 | 승인 2014-12-29 (월) 19:15:53 | 최종수정 2014-12-29 (월) 20:16:56
   
 
  ▲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시내마다 한글은 단 한글자도 없이 온통 중국어로만 쓰인 간판이 넘쳐나고 있다. 김봉철 기자  
 
상권 차이나거리화
돈 되는 정보에 적극
재난·안전 정보 미흡
미관·지역성 살려야
 
중국인 관광객 폭증으로 제주가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이제는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관광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관광객은 모두 271만6000여명으로, 씀씀이가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 1335달러로 외래객중 가장 커 영향력도 그만큼 올라가고 있다.
 
이는 제주시내 주요 상권만 둘러봐도 쉽게 확인된다. 바오젠거리와 중앙지하상가, 신제주로터리-롯데시티호텔 거리의 토산품·화장품점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마다 한글은 단 한 글자도 없이 온통 중국어로만 쓰인 간판이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중앙지하상가의 경우 입구부터 대형 판다 캐릭터를 설치, 국내나 중화권이 아닌 관광객들은 "여기가 중국인지 제주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지난 2012년 개정된 '옥외광고 문화조성 관리조례'는 관광지 광고물에 대해 '한글과 외국어를 병기하도록 할 수 있다'는 수준으로 애매하게 규정됐고, 업계의 자정노력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같은 경향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돈 되는' 정보 전달에는 적극인 반면 외국 개별여행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재난·안전 관련 정보제공은 더디기만 하다.
 
매년 큰 태풍이 덮칠 때마다 공항 노숙사태가 벌어지면서 가이드가 없는 외국인들은 곤욕을 치르고, 해수욕장의 해파리·이안류 경보나 낙석주의·방파제 등 외국어 주의 안내는 일부 관광지에서만 실시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도시미관과 지역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외국어간판 정비를 유도하는 한편, 최소한의 안전 관련 정보전달 창구를 만드는 등 장기적 관광만족도 제고에 행정과 업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간판은 건물입면과 함께 가로경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일차원적인 정보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미적기능은 너무 간과되고 있다"며 "한글을 먼저 쓰고 외국어를 병기하는 방안 등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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