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국내 상금 퀸 강수연(25·아스트라)과 무명의 김태현(23)이 제3회 파라다이스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강수연은 9일 제주 파라다이스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이글 1개·버디 3개를 잡아낸 김태현과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또 99년 프로 데뷔 이후 단 한차례도 10위권 이내에 들어보지 못한 김태현은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쟁쟁한 스타선수들을 따돌리고 강수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미현(24·KTF)은 보기를 5개나 범한 반면 버디는 2개에 그쳐 3오버파 75타로 서아람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올시즌 미국 L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박희정(21·지누스)은 김태현의 프로 데뷔 동기인 박현주(24),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김 영(21·신세계)과 함께 이븐파로 1타 차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또 정일미(29·한솔CSN)는 1오버파 73타를 쳐 송채은(29)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려 선두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송보배(삼성여고)는 전반 9홀에서는 프로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15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후반 퍼팅 난조로 4오버파 76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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