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중국 관광객 300만 시대의 명·암
3.대안 마련 서둘러야

▲ 오후 6시 이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걸린 채 굳게 닫혀 있는 제주웰컴센터내 관광안내센터 모습. 김봉철 기자
중국인관광객 "언어소통 가장 어렵다" 지적
전용 웹사이트 구축·무료 통역 확대 등 절실
 
외국인관광객들이 도착부터 돌아갈 때까지 '혼자서도 여행이 가능한'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은 결국 '친절 제주' 만들기와도 관련된 과제다.
 
개별여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제주만의 색깔을 지키는 일 역시 결국은 기본에 충실해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큰 그림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개별관광객들이 여행지를 돌아다니기에 불편을 느끼거나, 돌아봐도 중국과 차별성이 없다면 관광객 감소는 물론 재방문율마저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관광안내서비스 개선을 위한 방안들에 대한 필요성 정도가 모두 높게 나타면서 이같은 지적에 힘을 실었다.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언어 소통'의 문제를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활성화 및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관광지에서의 중국어 안내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관광안내표지판 개선·확충과 함께 온라인 관광정보 거점으로 중국인 개별관광객 전용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프라인 거점으로는 통합 관광전문안내센터 운영을 제시하는 한편 △중국어 관광안내 홍보물 제작 및 비치장소 확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관광·안전정보 제공 △주요 관광지 중국어 가능 인력 배치 △무료 전화통역서비스 확대 △중국 개별관광객 맞춤형 가이드북 등도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관광전문안내센터의 경우 제주공항과 웰컴센터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오후 6시 이후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온라인을 통한 홍보 역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 산발적으로만 이뤄져 파급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16년부터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선 LAN 전국 공통ID를 발급해주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등 스마트관광안내체계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교통여건 개선과 관련해 대중교통 중국어 안내 확대와 외국인관광객 전용 단기 교통패스 제작 등이 시급하다.
 
여기에 관광 식당들에 중국어 메뉴판을 보급하고 식당정보를 소개한 팸플릿 배포, 외래관광객 불편신고 접수센터 일원화 및 중국어 가능 신고채널 확보 등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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