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김씨도종친회 펴내
"제주생활문화 자료로 의미"

과거 조상들은 장수를 축복하는 의미로 회갑에 '수운시(壽韻詩)'를 적어 선물했다.
 
현재 사라진 풍습을 나주김씨종친회가 다시 재현했다.
 
나주김씨제주도종친회가 최근 나주김씨 33세손 시암 김영권(1887~1951년)의 '수운시'를 모아 「시암수운집」을 펴낸 것이다.
 
이번 출간은 시암의 외손자 전선호씨가 구상한 것으로, 종친회에서 제작했다.
 
김시호 나주김씨인충공파종친회장은 "수운시들은 정해년(1947년) 11월15일부터 무자년(1948년) 정월 15일까지 화운을 청해 수집된 것"이라며 "수운집은 64년만에 발간"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암수운집은 단순히 '축하 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옛 조상들의 생활문화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자료로 의미가 크다. 수운시 외에도 제주향교에서 발급한 문서, 조선총독부에서 발급한 문서, 농산물품평회에서 받은 상장 등 시암과 관련된 문서들이 함께 담겨 있다.
 
국역을 담당한 김영길씨는 "우리 조상이 살았던 생활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경제력의 가치에 매몰된 현대인들의 정신을 보여주는 단면일 것"향토의 교육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매품.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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