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사이 1만1500t
효능 등 집중 홍보도
가격 안정 효과 기대

▲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 생산으로 출하난을 겪고 있는 제주산 겨울 당근의 수급안정을 위해 1만1500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과잉 생산에 따른 출하난으로 곤경에 처한 제주산 겨울 당근의 수급 안정을 위해 추가적 '시장 격리'처방이 내려졌다. 농가 차원의 자발적 산지 버리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시장 가격 안정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월 사이 당근 1만1500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5일 최종 확정했다. 지난 2일 제주도·농협중앙회·구좌 농협 및 당근생산자협의회 관계자가 농림부를 방문, 겨울 당근 수급안정을 위한 적극적 대책을 요구한 결과다.
 
전체 당근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 겨울당근은 지난해 재배 면적 증가(1694㏊.전년대비 11% ↑)와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11% 늘어난 6만70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 부진에 전반적인 월동채소 가격 약세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평균가격이 평년보다 37% 하락하는 등 농가 어려움이 가중됐다. 심지어 집중 출하기인 1∼2월 저가 베트남산 당근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수급불안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농식품부는 100㏊.4000t 상당의 당근을 산지에서 폐기하는 등 시장격리 하는 한편 상품 당근 2500t을 가공용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격리 효과가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1.2월 중 5000t 상당을 저장해 3~5월 사이 유통하도록 유도하는 등 출하를 분산하는 방법도 동원된다.
 
이밖에도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이달 중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당근의 효능을 집중 홍보하고 다양한 특별전과 기획행사 등을 통해 당근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다.
 
한편 산지폐기에 따른 18억원의 예산은 정부·제주특별자치도·농협중앙회와 구좌 농협.당근생산자협의회 등 생산자가 분담하기로 했다. 서울=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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