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기 외과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최근 모 성형외과의원 직원들이 수술실내에서의 생일파티 사진과 상식밖의 행동들을 SNS상에 올려 비난과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술실은 일반인들은 물론 수술참여 의료진외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이어서 의혹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는 곳을 수술실이라 하나 각각의 수술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수술방이 있고 회복실, 각종 수술장비 및 물품 보관실, 준비실 등이 위치한 구역을 광의적으로 수술실이라 한다. 물론 개인 의원급에는 수술방이 하나로 곧 수술실일 수도 있다.

수술방은 절대적 청결구역으로서 모든 출입자는 마스크, 머리캡, 수술복을 착용하여야 한다. 수술에 직접 참여하는 의사와 간호사는 기본 수술실 출입 복장 외에 수술직전 2~5분간 손과 팔의 소독세척 후 추가적인 멸균수술가운, 장갑을 착용한다. 멸균수술복장을 착용한 뒤에는 멸균포가 덮여진 환자 및 멸균기구외에 일체의 비멸균물품이나 멸균가운을 착용하지 않은 의료진과의 터치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곧 오염으로 간주되어 다시 멸균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수술방은 유입되는 공기조차 정화된 것이며 외부보다 압력을 높여 공기의 흐름이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도록 조절된다. 물론 음식물 반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수술은 장시간 고도의 집중을 요하며 긴장된 상태에서 행하는 정밀 작업이다. 수술이 이루어지는 수술방 이외의 수술실 구역내 의료진 휴게실 등에서는 음료수 또는 커피 등의 취식도 가능하다.
 
수술실내의 모든 환경과 수술, 의료진들의 행위규범은 수술환자의 안전과 개방된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되지 않도록 감염방지에 맞추어져 있다. 대다수 병원들과 특히 의료기관 국가인증을 받은 병원들은 규범에 따라 잘 관리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