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대 주변 산책로 개설 방침을 놓고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대 주변 산책로 개설사업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자연경관 훼손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구간에 대한 면밀한 타당성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업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귀포시는 오는 2003년까지 사업비 29억원을 투입, 중문해수욕장 주변 주상절리대에 산책로를 개설하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6억원을 우선 투입, 하얏트호텔 서쪽 속칭 ‘조른모살’에서 예래 서부하수처리장 인근 속칭 ‘갯깍’으로 이어지는 1.8㎞ 구간에 산책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이 자연경관 훼손과 위치선정의 부적절성을 들어 산책로 개설사업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우선 산책로 공사가 시작되면 구간내 현무암 지대가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산책로 개설예정구간은 태풍 내습시 절벽에까지 파도가 밀려드는 곳으로 산책로 유실의 가능성도 높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파제를 쌓을 경우 자연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는 것.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주상절리대와 떨어진 곳에 산책로를 개설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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