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신문고 현장을 가다]
설명판 A4종이에 테이프 부착 등 눈살
서귀포시 대표 명소 타이틀 무색 지적

▲ 이중섭미술관의 작품 설명판이 A4종이에 테이프로 부착돼있다. 이소진 기자
모처럼 가족 나들이로 서귀포 이중섭 거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중섭 미술관의 내부가 너무 지저분했습니다. 작품 설명판도 성의없이 붙여져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명소인 만큼,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1월5일 제민신문고>
 
서귀포시 대표 명소 '이중섭미술관'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전시작품을 해설하는 문구는 A4용지를 잘라 붙인 수준에 그쳤다. 더구나 접착용 테이프로 붙여 놓아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12년 이중섭의 미망인 이남덕 여사가 기증해 화제가 된 '팔레트' 전시물에도 표시판을 A4용지로 제작, 관람객을 경악케 했다.

또 전시장 벽면에는 테이프 자국 등 전시했던 흔적들이 지워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관람객들의 낙서, 신발 자국도 그대로 노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념품 판매점에는 구석구석 먼지가 쌓여있는 모습이 일부 발견돼 청결하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

관람객들은 '서귀포시 대표 명소'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는 모습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원인 이모씨는 "작품설명도 성의 없이 붙여 놓아 옆부분이 너덜너덜하고, 테이프를 떼어낸 부분도 누렇게 변질됐다"며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한테 설명해주기가 민망할 정도로 청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시는 "관람객이 워낙 많이 꼼꼼히 신경쓰지 못했다"며 "설명판은 시정조치하고, 벽면도 빠른 시일 내에 도색 등을 정비해 쾌적한 관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중섭미술관 관람객은 지난해 24만5231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부터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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