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와 경영비가 매해 오르면서 감귤 가격은 10년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산 극조생감귤 10월평균 대도시공판장 평균 농가수취가격은 3.75㎏ 관당 1900여원(15㎏ 상자당 7600여원)으로 10년전인 지난 91년 3029원에 비하면 37%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노지감귤 평균 농가수취가격도 3.75㎏관당 2003원으로 지난 90년 2698원의 74%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분석한 표준소득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해와 지난 90년 노지감귤 10a당 조수입은 각각 163만여원·164만여원으로 비슷하지만 경영비가 41만여원에서 68만여원으로 65%이상 올랐다.

이에따라 자가노력비(46만여원)를 제외한 농가소득은 122만여원에서 95만여원으로 22%가량 떨어졌다.

이기간중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95년 100을 기준으로 90·91년이 70.4·80.9, 2000년 121.5. 2001년 10월현재 127.8로 물가가 크게 올라 실질적인 감귤소득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무엇보다 사상최대인 74만6000톤이 생산되면서 농가평균 수취가가 3.75㎏관당 1012원으로 대폭락 사태를 겪었던 지난 89년을 계기로 본격 제기된 적정·고품질생산이라는 과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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