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부인 박영옥(朴榮玉) 여사가 공조붕괴 및 10.25 재보선 이후 동요하고 있는 당내인사들의 이탈을 차단하기 위한 집안단속에 `안팎공조"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JP는 특히 한나라당이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 입당을 계기로 충청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이에따라 지난 8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5역과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와 만찬을 같이하며 단합을 호소하는 등 틈만 나면 소속의원들과 단합을 위한 모임을 갖고 있다.

8일 만찬에서 심 지사는 "제가 엎드리면 제 등을 밟고 올라가십시오"라며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여 JP가 흐뭇해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JP는 지난 4일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과 운동을 함께 하며 "흔들리지 말라"고 격려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청주방문때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와 의형제를 맺는 등 충청권 시도지사 3인방 단속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영옥 여사도 김 총재가 방일출국(12일)으로 자리를 비운 오는 14일 신당동자택으로 소속의원 부인 전원을 초청, 점심을 대접하며 내조차원에서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한 재선의원은 "총재 내외가 의원들의 동요를 막기위해 안팎으로 노력하고 있는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평했다.

김 총재는 9일 대전일보 창간 51주년 회견 등을 계기로 "이제 나도 직접 (충청권을) 돌아다니면서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등 충청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JP는 오는 20일 자민련 대전시지부 후원행사를 계기로 충청지역에서 서화전을 여는 등 충청권 순회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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