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안팎 원·투룸 건물…역 가까워 직장인 선호

▲ 1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불에 탄 건물 외벽과 골조가 보이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자 상당수가 20∼30대로 조사됐다. 

불이 난 건물은 원룸과 투룸에 혼자 사는 직장인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화재 피해자는 사망 4명, 부상 124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상이며 4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나이별로는 20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 1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3동 경의초등학교에서 아파트 화재사고 이재민들의 텐트가 줄지어 놓여 있다.
또 30대 44명, 10대 이하 12명, 40대 10명, 50대 7명, 60대 이상 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화재 피해는 20∼30대에 집중됐다. 99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77.3%를 차지했다.
 
10대 이하까지 합치면 86.7%에 이른다. 
 
불이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는 10층짜리 주거용 오피스텔로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이 건물은 대부분 17㎡ 안팎의 원룸과 투룸으로 이뤄졌다.
 
불이 번진 바로 옆 10층짜리 드림타운과 15층짜리 해 뜨는 마을도 마찬가지다.
 
이들 건물은 지하철 1호선·경전철 의정부역과 5분 거리여서 직장인과 학생이 많이 살고 있다. 
 
더욱이 불이 날 당시 평온한 토요일 오전이어서 방 안에서 혼자 잠을 자다 대피가 늦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 1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이재민들이 현장에 남아 있던 짐을 옮기고 있다.
건물 3동은 246가구로 허가 받았지만 입주가 완료가 완료되지 않아 175가구 가량 사는 것으로 의정부시는 파악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0일 오전 9시 27분께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발생했다.
 
불이인근 건물 3개동과 주택으로 번지면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주말이어서 빈 집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화재로 집에 있던 주민 대부분이 피해를 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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