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상방어낚시대회 참석팀 중 한팀이 자신이 낚은 15kg짜리 고기를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다.
 제1회 최남단 모슬포방어축제가 11일 오후 7시30분 캠프파이어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공휴일인 이날 축제장에는 오전부터 주민·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오후 5시30분께부터 성황을 이뤘다.또 이날에는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주민·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대정지역의 첫 대규모 행사이어서 당초 주민들의 걱정을 샀으나 3일간의 다양한 이벤트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0일 오전에 열린 전국선상방어낚시대회.대회에 참석한 총 35개팀,180명은 새벽 6시에 모슬포항을 출항,마라도 해안에서 낚시를 한 후 오후 1시께 입항했다.

 강기권 군수도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참여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직접 선수로 나섰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낚은 고기중 2미를 택해 길이로 우열을 정하는 낚시대회의 1위팀은 230.8㎝의 제주일본영사팀이,2위는 강기권 군수가 206.7㎝로 차지,쟁쟁한 ‘강태공’들을 물리쳤다.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각 어촌계등을 대상으로 릴레이수영대회와 소라따오기 대회가 열렸다.9개 어촌계가 참여한 가운데 4인 1조로 열린 100m 릴레이수영대회에서는 가파리어촌계가 평상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결선 테이프를 맨 먼저 끊었다.

 또 가파리어촌계는 이어 열린 소라따오기 대회에서도 155개를 잡아 137개를 기록한 대평리어촌계를 따돌리고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회본부측은 각 어촌계에서 잡은 90㎏의 소라를 본부석앞에 펼쳐 관람객들에게 시식을 기회를 제공했는데 3분만에 소라가 없어져 한발 늦은 관광객들은 군침만 넘겼다.

 ○…송악가요제 본선이 이날 오후 4시부터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속에 모슬포항 주무대에서 열렸다.가요제에 참석한 56개팀중 예선을 통과한 16개팀은 저마다 가창력과 빼어난 무대매너를 갖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경품추첨과 시상식이 끝난후 김정전 방어축제 추진위원장의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라는 폐막선언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던 3일간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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