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보통 감기나 독감이라 하면 감기가 조금 더 독한 것이 독감이라고 알고 있는데, 전혀 틀린 소리는 아니나 감염 원인은 다소 차이가 있다. 감기는 200여개의 바이러스로 인해서 다양하게 오는 것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전에 들어봤던 홍콩 독감이나 소련독감 이런 것들이 원인이다. 그래서 독감은 예방 백신이 있는데, 아직 감기는 없다.

독감은 목이 붓고 아픈 것을 시작으로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몸살도 심하게 온다. 폐렴으로 합병증이 쉽게 나타날 수도 있다.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서 받는 치료와 감기약도 사실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임시 방편일 뿐이다, 기침이 심하다면 멈추게 하고, 열이 너무 높으면 내려주는 효과를 주는 것. 그래서 외국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아예 병원에 가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과 비타민C정도를 섭취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항생제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남용은 금물이다.

한의학에선 감기 바이러스를 사기(邪氣)라고 해서 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신체에 정기(正氣)를 튼튼히 해서 물리치는 요법을 쓴다.

물론, 증상완화를 위해서 기침을 멎게 하거나 콧물이나 몸살을 줄이는 약을 가미해서 쓰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인체 스스로가 감기바이러스나 독감바이러스를 이기게 하는 요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발을 깨끗이 자주 씻고, 사람이 밀집된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더욱 중요한 것은 몸에 면역력을 키워서 혹시 바이러스와 접촉을 해도 이를 이길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면역력을 키우고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스스로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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