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등학교 학급수 증가에 따른 교원 정원이 제대로 배정되지 않아 내년도 수업진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중·고교 33학급이 증가됨에 따라 내년도에 필요한 교원은 5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59명의 61%인 36명만을 배정함으로써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내년도에는 늘어날 전망이다.

부족교원 23명의 수업을 현직 교사들이 분담, 진행함으로써 학습교재 준비에 따른 업무량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도교육청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교원 1명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은 중학교 16시간, 고교는 18.5시간 이지만 교원부족이 우려되는 내년에는 17시간, 19.5시간으로 각각 1시간씩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육부는 내년 3월 개교할 연동중학교의 교장·교감 각 1명씩 2명의 정원도 배정하지 않아 도교육청의 교원수급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연동중 개교를 위해 교육부가 배정한 교원정원 36명중 2명을 교장·교감직으로 전환할 경우 교실수업을 담당하는 교사의 숫자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부족교원 추가 배정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며 “교사의 수업부담 증가는 학교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학생들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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