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광역3호' 발령…가스저장시설 확산방지 주력

▲ 18일 충남 천안의 한 부탄가스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충남 천안의 부탄가스 제조업체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전 6시 38분께 천안 서북구 업성동 휴대용 부탄가스 '썬연료' 제조업체 태양산업㈜에서 불이 났다. 
 
불을 처음 본 탱크로리 운전사는 "차를 공장에 갖다놓고 아침을 먹으러 가는데 공장 가운데서 검은 연기가 나 신고했다"고 말했다.
 
▲ 소방 구급대원들이 18일 충남 천안의 한 부탄가스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해당 지자체 소방본부 전 인력과 장비를 진화작업에 투입하는 '광역 3호'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3대와 장비 70여대, 인력 250여명을 현장에 투입,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조립식 샌드위치패널 구조 공장건물 28개 동(전체 면적 3만6천여㎡) 가운데 생산라인과 제품 창고 등 8개 동(1만6천여㎡)이 탔다.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 18일 불이 난 충남 천안의 한 부탄가스 제조공장 화재현장에 폭발해 찌그러진 부탄가스통 수천 개가 널브러져 있다.
불이 날 당시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여서 아직은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무리한 뒤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액화석유가스(LPG) 등 저장시설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소방 구급대원들이 18일 충남 천안의 한 부탄가스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불이 난 태양산업에는 20∼89t급 가스저장시설 19개(총 453t)가 있다.
 
방상천 천안서북소방서장은 "한때 불이 가스저장시설 근처까지 확산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더 이상 번질 우려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1989년 설립된 태양산업은 국내 최초로 휴대용 부탄가스를 생산했으며 연매출 2천억원을 기록, 국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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