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대여서 최근 3000원 받는 것으로 변경
가족단위 관광객 불만…"세탁비 등으로 사용"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유모차를 대여해 주면서 돈을 받으니까 장삿속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나쁘네요"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 아쿠아플라넷 제주(제주해양과학관)가 유모차를 유료로 대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대부분 관광지에서는 무료로 빌려주는 것과 비교,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어린 자녀와 함께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찾은 김모씨(35)는 유모차를 빌리기 위해 직원에게 문의했다가 얼굴을 붉혔다.
 
4만원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관광지에서 다시 유모차 대여비 3000원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유모차 대여 서비스는 기본인데 1인당 4만원 가까이 입장료를 받는 이곳에서는 돈을 받고 있어 황당했다"며 "입장하는 관광객 대부분이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인데 이를 겨냥한 상술로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아쿠아플라넷 제주 관계자는 "유모차 대여는 무료로 운영을 해오다 최근 유료 운영으로 변경했다"며 "대여료는 청결유지를 위한 세탁비와 수리비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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