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50여곳 구매 잇따라
그랜드·롯데시티호텔 등
주스·메뉴개발 처리 지원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당근'살리기에 지역 외식업계와 호텔들이 긴급 투입, 처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19일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지회장 고영민) 등을 통한 당근 판매가 늘어나면서 출하 조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협약 이후 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를 통해 도내 50곳 이상의 음식점에서 최소 5박스(10㎏ 기준) 이상의 식재료용 당근을 구입했다. 상대적으로 대량 소비 여력이 있는 호텔들도 동참했다. 제주그랜드호텔이 지난 주말부터 로컬푸드 전문 식음료 매장에 당근을 주재료로 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60박스를 매입한 상태로 계속해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시티호텔도 이번 주부터 투숙객을 대상으로 제주당근주스를 제공에 들어간다. 목표 물량은 300박스지만 활용법 개발 등을 통해 추가 매입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제주신라호텔 등도 이들 분위기에 동참, 주스나 음식 메뉴 등을 통한 당근 소비에 동참하기로 하고 현재 매입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산 제주 겨울당근은 재배 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11% 늘어난 6만7000t으로 늘어나는 등 출하난에 봉착했었다. 자발적 산지버리기와 정부의 시장격리조치에도 불구하고 1.2월의 경우 학교 급식이 이뤄지지 않으며 소비가 위축, 처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가을 출하물량까지 보태지며 현재 20㎏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 10월 3만 4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5000원 선에 그치고 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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