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순(29·토탈골프코리아)이 올시즌 마지막 투어대회로 열린 제3회 파라다이스오픈 여자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정일미(29·한솔)와 공동선두를 내달린 박현순은 대회 마지막날인 11일 파라다이스골프클럽(파 72)에서 벌어진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여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정일미(213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기쁨을 누렸다.

첫날 선두로 나섰던 강수연(25·아스트라)은 전날 1오버파로 주춤했으나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3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미현은 합계 이븐파 216타로 신현주·김 영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박현순은 4번 홀(파 5) 보기로 한때 정일미에게 단독선두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5번 홀(파 4)과 6번 홀(파 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샷을 가다듬은 뒤 11번(파 4)·15번 홀(파 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후반 13번(파 4)·17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한 정일미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올시즌 준우승만 여섯차례나 차지하며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정일미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결국 시즌 첫 우승의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한편 첫날 76타로 부진했던 제주 아마추어골프의 간판 송보배(삼성여고)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3오버파 219타로 공동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순위

①박현순(211타) ②정일미(213타) ③강수연(215타) ④김미현 신현주 김 영(이상 216타) ⑦홍희정 박희정 고아라(이상 217타) ⑩송금지 문수영(이상 218타) ⑫김주미 송보배(이상 219타) ⑭김순희(221타) ⑮서아람 심의영 조경희 손혜경(이상 22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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