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순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요즘은 은퇴해도 은퇴자산으로는 몇 년을 못 버티고 은퇴 후 30년 이상을 더 일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반퇴시대'라 일컫기도 한다. 필자는 아직 40대이지만 남의 일이 아닌 머지않아 닥쳐올 현실이기에 걱정이 되는 건 당연지사, 지금부터 준비하면 될까. 하지만 막상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막연하기만 하다.

먼저 자신의 은퇴준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자와 은퇴계획 및 퇴직후 목표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는지, 예상 은퇴 연령에 맞는 저축이나 투자를 점검하고 있는지, 은퇴 후 퇴직연금이나 저축·펀드에서 얼마나 수입이 생기는지 등을 파악한 후 본격적인 은퇴 설계를 해야 한다.

은퇴설계는 체계적으로 해야한다. 우선 은퇴 예상 시점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면 퇴직계획이 아닌 은퇴계획을 세워야 하며 은퇴예상 시점을 막내 자녀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시기로 잡는 것이 좋다.

또한 은퇴시점에 필요한 노후생활비의 현재 가치를 예상해야 한다. 현재 수준으로 어느 정도의 돈이 있으면 노후생활이 가능한지 예측해야 하며 기본 생활비, 여유생활비 그리고 의료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균 수명을 고려한 노후생활기간도 예상해야 한다.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에 보통 평균 수명보다 5년 이상 길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기간 예상이 중요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요즘 은행들의 은퇴마케팅이 활발하다. 노년층의 재테크 상담과 은퇴설계를 전담할 시니어 전용창구를 운영하는 등 앞다퉈 은퇴 마케팅 경쟁체제에 돌입, 이러한 은행 전용 창구를 이용해 은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은퇴설계. 아름답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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