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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인성 교육…자발적 나눔 실천 이끌어칭찬·인성교육 실천사례 -세화고등학교
윤주형 기자
입력 2015-01-21 (수) 17:24:38 | 승인 2015-01-21 (수) 17:29:52 | 최종수정 2015-01-22 (수) 09:54:59
   
 
  ▲ 세화고는 학생들의 인성 강화르르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바른 학생'을 양성하고 있다. 사진은 세화고가 진행한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털모자 뜨기' 캠페인  
 
제주형 자율학교로 인성·칭찬프로그램 강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등 타인 배려 생활화
칭찬게시판 활성화와 밥상머리 교육 등 효과 

읍면 지역 '시골 학교'라고 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학생들이 몰리는 학교가 있다. 바로 제주형 자율학교 1호인 세화고등학교(교장 김종식)다.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기초학력미달비율이 가장 낮아 도내 일반고 1위를 점령하는 파란을 일으킨 주역인 세화고가 각종 인성·칭찬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인성이 바른 공부 잘하는 학생'을 양성하고 있다. 세화고가 추진하는 인성·칭찬 프로그램을 들여다보자.

어려운 친구 위해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세화고는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강하고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가 큰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이는 세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좋은데다 읍면지역은 물론 제주시내 학생들도 세화고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화고는 '공부 잘하고' '대학 잘가는' 학교만이 아니다. 세화고는 학생들의 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나눔을 실천하는 '바른 학생'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던 또래 학생들이 희생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이어 SNS를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가족이 머무는 현장에 생필품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은 지체 없이 성금을 모금해 구호물품을 샀다.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스스럼없이, 머뭇거리지 않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학생들의 실천은 도내 전역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

이와 함께 세화고 학생들은 지난해 월드비전 제주지부가 주최하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에도 스스로 참여를 결정,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자신에게는 한 달에 한 번씩 간식비 1000원을 아끼는 작은 일이지만 바다 건너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은 없었다.

또 해녀동아리 '숨비소리(대표 2학년 오윤정)'는 지난해 12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00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성금은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경연'에서 제주도 청소년대표로 참가해 장려상에 선정돼 받은 시상금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세화고는 지난해 아프리카 등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털모자 뜨기'캠페인 운동을 추진했다.

   
 
  ▲ 전국청소년민족예술제 청소년 대표 참가자를 앞두고 세화고 학생들이 예술제 연습을 하고 있다.  
 

"칭찬 어색하지 않아요"

세화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세화고가 학생들에게 공부뿐만 아니라 '칭찬'과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세화고는 가족이 모여 대화하며 식사하는 기회를 통해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고, 아이들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효경의 날 밥상머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학생들이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남을 비방하는 언어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욕설은 지우개로, 우리말은 사랑으로'란 주제로 바른말 고운 말 쓰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자아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성수련활동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인성수련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공동체 의식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다.

특히 세화고는 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칭찬게시판'을 배치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스스럼없이 서로를 칭찬하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학교가 칭찬게시판을 만들어도 몇 번 클릭을 해야 칭찬게시판에 접속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세화고는 칭찬을 학생 인성교육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화고가 칭찬게시판을 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배치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의 칭찬을 생활화하고 있다. 최근 칭찬게시판에는 "12월19일 시험 전 주라서 간식이 매일 나왔다. 그 날 떡볶이가 간식으로 나왔는데 강경훈 선생님이 먹고 난 후에 쓰레기에서 냄새가 나서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직접 남은 음식물들을 버리고 물로 헹궜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기숙사 부장 강경훈 선생님을 칭찬합니다"란 칭찬 등 학생이 교사를 칭찬하거나, 친구의 선행을 알리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세화고는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 꿈과 도전, 그리고 '내 곁에는 이웃이 있다'는 나눔의 신념을 심어주면서 '인재 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삼사(인사·감사·봉사)로 가는 학교

   
 
     
 
김종식 교장

세화고는 학력 향상과 함께 인성교육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그 핵심으로 '삼사(인사·감사·봉사)로 가는 학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2012년은 '인사하는 습관 만들기', 2013년은 '감사하는 마음 갖기', 2014년은 '봉사하는 사람되기' 캠페인을 연차적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인성교육의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봉사의 해인 지난해 12월5일 기아대책제주지역본부와 공동 주관으로 실시한 '2014 식량의 날 기념 식량지원 캠페인 STOP HUNGER'는 '삼사로 가는 학교'의 총정리라 할 수 있다. 연말을 맞이하여 세화고 학생들이 식용유, 밀가루 등 음식 관련 물품들을 가득 담은 희망상자 400개를 직접 만들어서 제주시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였다. 이것은 세화고 학생들에게 봉사를 통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세화고 학생들은 교훈 '면학·협동·창조'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과 폭넓은 사고를 통해 부지런히 배우는 사람, 남과 더불어 생활하며 공동체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 마디로 세화고는 지식기반 사회와 국제자유도시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해 교육목표인'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향해서 매진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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