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가다] 7. '에코소랑'

▲ '에코소랑'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체 수익을 창출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김지석 기자
직업 훈련·일자리 창출
화장지·허브차 등 생산
정직·친환경이미지 정착
 
장애인들의 특별한 능력을 키우며 함께 행복한 꿈과 희망을 그려가는 사회적 기업을 찾았다.
 
장애인을 지역일꾼으로 성장시키는 자립 희망공장인 사회적 기업 '에코소랑(대표 박경숙)'이 그 주인공이다.
 
'에코소랑'은 '특별한 능력에 날개를 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1년 3월26일 출발했다.
 
이곳은 근로능력은 있으나 일반기업 취업이 힘든 중증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체 수익을 창출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이곳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지적장애를 가진 근로 장애인 30명과 훈련생 5명 등 45명이 내일의 희망을 꽃피우고 있다.
 
이들은 제주 자연의 정직과 믿음을 그대로 담은 친환경 화장지와 항아리 발효과실원액, 허브차, 허브비누, 표고버섯, 건조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화장지는 그 품질과 정직한 면에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지만 사업 초기에는 신통치 않았다.
 
판매량을 늘려보려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발품을 팔았지만, 장애인생산제품이라는 편견이 발목을 잡으며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직함과 친환경 제품을 고집하다 보니 어느새 소비자 사이에 '착한 화장지'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인기 화장지로 자리 잡았다.
 
'에코소랑'은 또 친환경 인증을 받은 허브와 감귤 진피를 사용한 허브 비누와 감귤과 매실, 백년초, 오미자 등을 오랜 시간 항아리 숙성시킨 발효과실원 등을 생산하며 장애인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박경숙 대표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면서 장애인 고용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에코소랑'의 목표"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지역에 맞는 제품 생산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사업 등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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