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 테러대책,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면서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영도 아래 반 테러전쟁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테러대비 안전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정보공유 등 한미간 대테러 공조와 확고한 한미 동맹관계 유지를 위해 부시 전 대통령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부시 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지원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미국의 대 테러전에 대한 계속적인 성원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은 확고한 안보태세의 바탕위에서 북한과의 화해 및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한 평화공존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금강산에서 개최중인 제 5차 남북 장관급회담 등 최근의 남북관계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시 전 대통령은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이해와 함께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표명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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