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등 27일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

▲ 강정마을회 등 21개 시민사회단체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세계 평화의 섬 10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평화의 섬 제주를 전쟁기지로 만드는데 단호히 반대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세계 평화의 섬 10주년을 기념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은 강정마을 한복판에 건설하고 있는 군사기지도 모자라 군 관사 건설까지 강행하면서 마을 공동체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오늘(27일)은 정부가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한 지 10년째 되는 날”이라며 “하지만 세계 평화의 섬 제주는 박제화 된 표상에 머물러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를 평화로 지키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강정마을은 전쟁을 준비하는 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해군은 강정마을 한복판에 건설하고 있는 군사기지도 모자라 군 관사 건설까지 강행하면서 평화로운 마을 공동체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에 이어 필연적으로 공군기지 건설이 추진될 것이며 이는 제주이 온 섬을 군사기지화 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제주군사기지화 저지를 위해 광범위한 평화 연대를 통해 제주 반기지 평화운동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강정마을 군 관사 문제에 대해선 “군사 시설의 확대 문제로 보고 반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군 관사를 짓는 것은 군사 시설의 확대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며 “원희룡 도정이 향후 10년 간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나아갈지 분명히 보여주면서 해군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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