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주제 워크숍
고창훈 제주대 교수 제안
"환경·평화 융합해나가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강정국제환경대학원'을 설립해 UN환경기구화하는 정책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 3개 시민사회단체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동북아, 한반도 그리고 제주의 10년, 제주는 평화의 섬으로 남을 것인가'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제주 세계 평화의 섬 10년 평가와 과제'로 주제 발표에 나선 고창훈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제2의 4·3이라고 일컬어지는 강정마을 민군복합항 건설 갈등에 대한 대안으로 강정마을 평화를 보호하고 계승하기 위해 가칭 '강정국제환경대학원' 설립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이어 "평화대학원을 유엔환경계획(UNEP)과 같은 UN환경기구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강정을 '환경과 평화'를 융합해 나갈 수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 교수는 제주4·3의 국제적 해결 근거 마련을 위한 제주4·3치유 한미공동위원단 구성 등을 함께 제안했다.
 
이날 워크숍은 고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과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 김정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평선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연구실장, 김소연씨(제주대 정치외교학과 3)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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