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보조원 임금협상 난항
학비노조 "총파업에 돌입"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박금자, 이하 학비노조)가 급식보조원 등의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입장이 '평행선'을 그으면서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 급식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비노조는 급식비 8만원과 급식보조원 교통보조금 6만원, 급식보조원 장기근속수당 5만원을 정액 지급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2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임금협약 우선요구안에 대해 노동조합과 합의한 것과 같이 급식비 8만원, 교통보조비 6만원, 장기근무가산금 5만원을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노동조합은 교육청의 예산과 임금체계를 고려하지 않고 협의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일방적인 요구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급식보조원은 하루 근무시간이 7시간으로, 급식비와 교통보조비 등도 시간에 비례해 지급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노조측은 7시간 근무하는 급식보조원도 월급제 근로자와 같은 급식비 등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비노조는 "도교육청의 입장 발표를 보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교육청이 계속해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고통감수와 희생을 강요하며 학교내 차별을 만든다면 우리는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학비노조는 지난해 11월 조합원들의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해 도내 초·중학교 25개교에서 급식이 중단, 학생들이 도시락과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봤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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