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5일까지 원도심 재생 축제
기행 등 인문학 프로그램 다채

'새봄'을 맞는 축제로 제주가 풍성해지고 있다. 다음달 5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볼거리가 많은 축제 2개가 성대히 개막한다.

우선 인문학 가치를 재고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교감을 이루기 위한 '봄맞이 제주 원도심 재생 축제'가 오는 5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진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이 주관, 제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돌하르방, 올레로 마실나가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취지에 맞춰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31일 오후 1시부터 그림책 미술관 제라진에서 '그림자극'을 주제로 공연과 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된 '제주성 안 가족 체험축제 오들락(樂) 오들락(樂)'이 열린다. 
 
다음달 3일에는 '제주 원도심 문학기행'과 '인문학 토크 콘서트'가 도민들을 맞이한다. '원도심 문학기행'은 오전 10시부터 도민 40여 명과 함께 관덕정~병문천~우생당~동백다방 터~탑동~서문로~제주극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동현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원도심 곳곳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해줄 계획이다.
 
'인문학 토크 콘서트'는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제주전통문화연구소 북카페에서 열린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와 이영권 영주고 교사, 가수 최상돈이 참여해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 이야기를 함께하게 된다.
 
이밖에 △원도심의 거리와 건축물:역사와 문화가 있는 도심 재생(4일 오전 10시~) △'탐라순력도' 속 제주읍성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5일 오전 10시~) △입춘 시(詩) 전시(3~5일) 등이 마련됐다. 문의=754-2310.
 
또 입춘인 다음달 4일을 전후로 탐라시대의 전승문화축제 '탐라국 입춘굿'이 목관아 일대서 성대히 펼쳐진다.
 
제주시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은 다음달 3~5일 나흘간 목관아 일대에서 '을미년 탐라국 입춘굿'을 열고 '문화도시축제'를 치룬다.
 
3일 오후 6시부터 '전야굿'으로 △제주성 미륵제·거리제 △제주신화신상 걸궁 △거리난장 △입춘휘호 △세경제 △낭쉐코사 등이 열린다. 
 
이 가운데 수백 명의 전통민속 참가자들의 거리행렬을 선보이는 '거리제'가 볼만하다.
 
서미륵과 동미륵에서 출발한 대소별왕진·영등할망진·세경신진·자청비진·설문대진이 탑동·동문시장·제주북초등학교·서문시장 등을 돌며 걸궁을 선보이다 산지천 입구에 모인다. 여기에서 제주 목관아까지 한줄로 모여 퍼레이드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입춘 당일인 4일에는 오전 9시부터 △춘경문굿, 원도심걸궁 △을미년 입춘굿 △창극 '자청비의 사랑' △낭쉐몰이 △친경직전 △입춘탈굿놀이 등의 차례로 '본굿' 무대를 꾸민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은 오전 11시부터 △어린이 난타 △초공, 세상을 밝히다 △실내악 연주 △예기무 △울북놀이, 삼석연물 △우리할말넨 영 살아수다 △전통공연 난장 △대동난장 등의 순서대로 열린다.
 
이밖에 △입춘천냥국수 △입춘산받음 △꼬마낭쉐 만들기 △입춘첩 쓰기 △도예체험 △판화찍기 △무병장수 초상화 등의 부대행사가 열려 즐길거리를 더했다. 문의=758-0332.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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