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에 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키 위해 제주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가 현재까지 확보한 내년도 국비는 모두 2900억원. 올 초 예산보다 520억원, 21% 증가했으나 그 이면에는 한푼의 국비라도 떠 끌어오기 위해 해당 실·국 공무원들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도가 국비를 따오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건 사업의 명칭 변경이다.

일례로 도는 종합적인 환경교육 및 홍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제주시 소재 한라수목원 인접지역에 2개년 사업으로 부지 3305㎡, 연건평 1818㎡(지상 2층, 지하1층)의 ‘자연생태체험학습관’을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사업초기 ‘환경종합정보센터’라는 명칭으로 국비를 요청했으나 기획예산처가 전국 동일사업이 많은 만큼 명칭을 변경하라고 회신함에 따라 지금의 자연생태체험학습관으로 변경했다.

제주컨벤션도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로 ‘관광종합센터’라는 기능을 추가, 사업명을 관광종합센터로 바꿨을 뿐 아니라 도·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류센터’도 일본 현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부처를 방문, 사업의 타당성을 이해시키는 맨투맨 방식도 국비를 확보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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