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vs 주류 대결…당청관계 리세팅 분수령

▲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주영(오른쪽)·유승민 의원이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무총리 후보 지명을 받아 사퇴한 이완구 전 원내대표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기호순으로 3선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과 4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이 맞대결하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여권내 권력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이날 경선은 투표시작 전 후보자 양측이 5분가량 정견 발표를 하고, 상호 질문과 당 선관위 공통 질문에 답변하는 합동토론회 순으로 진행된다.
 
유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이 의원은 소통 역량을 강조하며 당청 상생을 통해 총선 승리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표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날 현장에서의 정견 발표와 토론회 결과도 경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선거 직전까지 득표전에 진력할 계획이다.  
 
이번 경선은 '비주류 대 신주류'의 대결로 인식되고 있어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당청 관계 설정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주류가 당 지도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가 그나마 명맥을 이어온 원내 지도부마저 비주류에 넘어가면 당청 관계는 당 중심으로 일대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대로 주류 측 후보가 당선되면 당과 청와대의 관계는 일단 협조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점진적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인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은 비주류로, 이 의원과 정책위의장 후보인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은 신주류로 분류된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임사를 하고자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제 투표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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