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제주도 고인돌에서 청동기시대 암각화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빨간색 원 안이 암각화다.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제주도 고인돌에서 청동기시대 암각화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암각화연구소 전호태 소장과 이하우 교수는 지난달 22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일대에 산재한 고인돌 무리 중 1기의 덮개돌에서 해당 암각화를 확인했다.
 
암각화 위치는 2003년 조사한 광령리 제1암각화가 있는 곳에서 460여m 남쪽이며 암각화연구소가 국내 선사문화 관련 학술조사를 하던 중에 발견했다.
 
새 암각화는 가로 214㎝, 세로 123㎝, 높이 62cm 크기로 동서로 길게 놓인 고인돌의 동쪽 하부 가장자리에 새겨져 있다. 
 
이 암각화는 6∼7개의 지그재그 형 선각(線刻, 선으로 새긴 그림이나 무늬)과 28개의 바위구멍으로 구성된 비구상형 선각 암각화로서 선각과 바위구멍은 규칙성을 갖고 서로 조화롭게 나타나는 형상이라고 암각화연구소는 설명했다.
 
처음 발견한 전호태 교수는 "기원행위를 하고자 새긴 암각화며 동북아시아 일대 청동기시대 후기 암각화의 제작특성을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 소장과 함께 유적을 조사한 제주고고학연구소 황석규 박사는 "선사·고대 제주도 문화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암각화연구소는 이 암각화가 근처에서 조사된 광령리 제1암각화, 외도리와 광령리 일대의 고인돌과 더불어 제주도 선사시대 문화 활동을 자세히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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